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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수제 돈까스
최성유 기자   입력 2020.08.15 pm02:39   기사승인 2020.08.15 pm02:33 인쇄
투박한 듯 섬세한, 섬세한 듯 투박한 예술인의 손맛
30여년 불교탱화미술의 전문가이며 수묵화 와 전서에 능해 아주대와 동국대, 동방불교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강의를 주로 하고 문하생을 양성하시던 분이 갑자기 수제돈까스 집을 차렸단다.
음..걱정이 앞서는 마음으로 내가 모르는 어떤 이야기가 알고 싶어졌다. 오늘 저녁도 어김없이 비가 추적추적 입맛은 없고 망설이고 있는데 배고프다는 친구의 말한마디에 “그래, 돈까스 먹으로 가자” 정말 새로운 모습에 어색한 인사를 전한다.

“어쩌다 사장님이 되셨어요?” “그것도 돈까스라니..깜작 놀랐어요..” 어색한 대답 “어떻게 알았어요?” “일단 사장님~?? 치즈돈까스와 오징어 덮밥 좀 주세요.”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이 만든 세상은 누군가의 일상과 삶을 이렇게 또 바꾸어놓는구나..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면서 걱정이 앞서는건 내 오지랖일까?..
나홀로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수묵화를 치고 탱화를 그리고 전서를 쓰시던 모습과는 사뭇다르게 어설픈 듯 한데 전해지는 음식냄새는 코끝을 간지럽힌다.
드디어 ..음식을 보는 순간!! 아~ 그냥 식당을 시작한 것이 아니구나..
“잠시 앉으셔요.. ” 조금 어색하고 조금 당황스럽지만 스님에서 작가로 사장님으로 변신한 이야기를 듣고자 청한다.

내미는 손에 마주앉더니 이야기를 시작한다.
2000년도에 나가노에 선광사라는 절에 가서 2~3년 기간을 두고 탱화를 그려주는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절은 백제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아미타 삼불을 받아 세운 절로 현재는 아미타불이 국보로 지정된 사찰이라고 소개하며, 그때에 지역의 돈까스맛집 이었던 사장님과 함께 숙식을 하게 되어 재미삼아 돈까스를 어깨 넘어로 배우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강의도 못하고 그렇다고 작품이 돈이 되는 세상도 아니고 스님으로 산다고 먹고 살길이 있는것도 아니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고민하다 그때 배운 돈까스를 만들어 팔면 입에 풀칠이야 안하겠나 라는 생각으로 손수 목공일을 하며 시작하였다며 붉으스레해진 얼굴을 애써 외면 한다..

“사장님~ 이제 사장님으로 불러드려야겠네요~그리고 새로이 시작하는 용기와 인생 업로드에 큰 응원보내드리구요~그리고 어디에 내놔도 맛이 뒤지지않을만큼 훌룡합니다. 대박나세요~”
환히 웃는 미소를 뒤로 하며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돌아왔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상이 일상이 정지된 길고 긴 시간의 사투에서 강의와 작품 활동이 어려워진 한 사람의 예술인이 보였고 그 예술인의 또 다른 예술작품인 돈까스를 만났다.

치즈가 듬뿍. 바사삭한 튀김옷. 곁들여진 로제파스타마져 직접 만드는 정성.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한맛의 오징어 덮밥은 입맛을 땡겨주고 고소하고 바삭한 치즈와 튀김옷을 입은 고기는 허기를 느끼게 식욕을 자극한다.

투박한 듯 섬세한, 섬세한 듯 투박한 이 느낌은 요리가 밀당하는 듯 예술인의 손맛이 담겨져 있었다. [수 수제 돈까스 : 원주시 천사로 179 전화) 033-743-8579 영업시간 12~ 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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