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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아야 하는가 행복해야 하는가
허수미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1.10.15 am09:21   기사승인 2021.10.18 am12:00 인쇄
‘옳아야 하는가? 행복해야 하는가?’ 두 질문에 지금 어떤 답을 하고 있는가. 과연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가.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 옳음, 올바름의 기준은 무엇이고,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것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상태로 우리는 삶을 살아가고 때때로 흔들리고 혼란스럽다.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에, 소중한 자녀를 양육하는 많은 순간에 우리는 이 어려운 두 질문사이에서 어떤 것을 우선으로 해야 옳은지, 행복 할지에 대해 내적 갈등을 경험한다.

그 기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우리의 깊은 내면에는 열등감이나 일그러진 자아상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자신이 무능력하다고 믿는 사람은 무능력함을 만나지 않기 위해, 무가치하다고 믿는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확인받기 위해, 세상은 안전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은 불안한 상황을 통제할 힘을 갖기 위해, 삶은 고통이라고 믿는 현재의 편안함만을 찾기 위해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는다.

아들러 학파인 이스라엘의 Kfir는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열등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아들러의 열등감 이론을 기반으로 ‘성격 우선순위(삶의 우선순위)라는 네 가지성격유형을 개념화하였다. 이는 아주 일관된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되는데 그 일관성은 바로 이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진다. 당신은 언제 화가 났으며, 언제 만족스러웠는가? 당신은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당신은 삶에서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가? 자신이 회피하고 추구하는 것을기준으로 옳고 그름의 기준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자신의 열등감이 무능력감인 경우에는 무능력한 것은 옳지 못하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은 무능력감이라는 열등감에 일그러진 열등감을 보상받기 위한 일그러진 영웅의 잣대이고 기준이다. 각기 다른 성격 우선순위 즉, 개인이 삶에서 회피하고 추구하는 것에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회피하고 싶은 감정 상황을 만나면 좌절하고 불행을 경험하고, 추구하는 상황이나 감정을 만나면 행복감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이 각기 다른 기준을 신뢰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옳아야 하는가? 행복해야 하는가?”에 대한 모호하고 어려운 질문 앞에서 우리는 옳은 선택을 하고 행복하고 싶다. 중요한 순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결정 앞에서 옳고 그름에 대해서 고민하기 전에, 우선되어야 하는 숙고가 있다면 무엇일까?

우리가 중요하지만 놓치고 있는 많은 부분들을 생각하게 하는 말론 모건의 책 <무탄트 메세지>에 소개된 호주의 원주민 참사람 부족은 아침마다 “그것이 내에게도 좋고, 이 세상의 모든 생명에게도 가장 좋은 것이라면 나에게 알려 주세요.”라고 말한다. 그들은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하며 내면의 소리를 신뢰하는 삶의 모습이 큰 감동을 준다. 우리도 내면의 일그러진 영웅을 향해 조용하고 돌아서서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면 좋겠다. 삶에서 무엇을 느끼고 성취하고 싶은지. 어떤 때 즐겁고 행복한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내면의 소리가 삶이 기준이 되어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나에게 좋은 것이 옳다.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우리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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