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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느끼는 행복
홍석기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1.11.12 pm01:15   기사승인 2021.11.15 am12:00 인쇄
“은파”와 “소녀의 기도”를 연주하는 건반 위의 손가락이 너무 예뻐서 그녀와 결혼을 했습니다. 뮌헨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하는 로린 마젤의 얼굴을 바라보며 건반을 두드리는 피아니스트가 너무 예뻐서 반한 적이 있습니다. 조수미의 아리아를 들으며 홀딱 빠지기도 했고, 정명훈지휘자의 표정이 나무 우아해서 울 뻔 했습니다.

인사동에서 그림을 골라 주는 화가의 얼굴에 반해서 그림을 산 적이 있습니다. 먹을 갈면서 화선지를 정리하는 노인의 표정에 매력을 느끼며 서예를 배웠습니다. 먼 길을 다녀 와 현관을 열면서, 벽에 걸린 고흐의 그림 “아를의 카페”를 보면, 마치 그 카페에 들어 오는 듯한 착각을 하면서 대리 만족을 합니다.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개선문 쪽으로 걸어 올라 가다가 길 옆의 카페가 예뻐서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마신 커피는 그날 이후 커피에 미친 인생을 살게 해 주었습니다. 카페 모카는 모차르트와 어울리고 에스프레소는 파가니니와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돈과 권력, 명예 등에 관해서는 재주도 없고, 관심도 없었기에 힘든 때도 많았지만, 또 다른 낭만을 즐기면서 사는 체 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했습니다. 견디기 힘들 때는 괴테의 시극(詩劇) “파우스트”,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며 공감을 하면서 위로를 받고 안정을 취했습니다.

이런 글을 쓸 때는 베를린필하모니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어울립니다. 다음 주에 포항과 광양으로 3일간의 강의 여행을 떠납니다. 분야별로 CD를 챙깁니다. 바이올린은 멘델스존과 브람스, 피아노는 쇼팽과 베토벤, 첼로는 바흐, 교향곡은 하이든과 차이코프스키 등으로 정리해서 담습니다.

플라톤은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움에 의해 아름다워진다.”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을 자주 대하면, 사람도 삶도 아름다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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