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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때로 불도저가 될 필요도 있다
김경화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1.11.26 am10:16   기사승인 2021.11.29 am12:00 인쇄
임원 인사 시즌을 맞아 재계에 '여성 파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22년 대기업 임원 인사에서는 학벌, 스펙 파괴 현상과 함께 성별의 장벽도 조금씩 깨지는 분위기다. 특히 여성 임원 등용 열풍은 2022년 인사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이 유력하다는 진단이다. 2021년 기준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처음으로 300명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350~370명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 업계 여성 창업자도 2011∼2015년(회사 설립 기준) 7.5%에서 최근 5년에는 12.1%로 증가했다. 출산과 육아 등에 따른 경력 단절 시기를 거쳐 회사 설립 후 외부 투자 유치까지 성공한 스타 급 여성 창업자들도 속속 배출되고 있다.

이러한 여러 상황을 보면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이 꾸준히 달라지고 있고, 여성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 없어 보인다. 여성들은 이러한 변화에 걸 맞는 당당함과 내공, 역량을 갖추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한 외국계 화장품회사의 한국 지사장인 Y는 본사가 한국 진출을 앞두고 지사장을 뽑을 때 화장품 업계 경력이 전혀 없는 상태지만 도전했다. 그리고 일곱 번에 걸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최종 합격했다. 무모할 정도의 긍정 마인드와 도전정신이 그 비결이었다.

“대기업의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작은 외국계 회사로 옮긴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다들 우려했어요. 하지만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했습니다. 조직이 작더라도 비즈니스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일을 배우고, 할 수 있는 곳을 원했고, 충분한 준비가 되었다고 저를 믿었으니까요.”

그녀는 지사장으로 발탁되고 1인용 작은 사무실에서 혼자 컴퓨터와 전화기 한 대로 업무를 시작했다. 직원을 뽑고, 매장을 열고, 국내 론칭을 성공적으로 하기까지 1인 4역, 5역을 하느라 매일매일 야근의 연속이었다.
Y는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일에는 때가 있으니 그렇게 몰입할 필요도 있다” 면서 “일과 생활을 언제나 5:5로 나눠 균형 잡기란 불가능하다. 라이프 사이클마다 그 당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 그것에 집중했고 그래서 ‘불도저’ 란 별명이 생길 정도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유학이나 체류 경험도 없이 십 수년 동안 국내 현장에서 갈고 닦은 마케팅 경력으로 외국계 기업의 마케팅 수장 역할을 해내고 있는 S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디렉터 중에는 해외 유학파들이 많습니다. 그런 배경을 갖지 못한 제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퇴근하면 잠들 때까지 영어 방송을 틀어 놓고 지낼 정도로 영어 공부에 집중했지요. 목표가 확실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S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길 좋아하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성취감을 크게 느끼는 자신의 성격과 끊임없는 노력’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자평한다.
현재에 안주하고 작은 이익을 따지다 보면 도전이 두렵고, 주저앉아 버리게 된다. 좀더 큰 그림을 그리고 불도저 같은 승부근성과 끈기, 도전정신으로 기회를 잡아채는 힘, 정글 같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여성이 성공하려면 빠뜨릴 수 없는 필요 조건의 하나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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