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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국민(天才國民)에 기대한다
홍석기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2.01.07 am10:22   기사승인 2022.01.10 am12:00 인쇄
“천재(天才, genius)는 혼돈된 상태에서 자연의 특성을 알아 보고, 진실된 것과 거짓된 것을 알아 보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고 음악미학자 바퇴(Charles Batteux)는 주장했다.”(“음악과 천재”, 오희숙 著)

세계 최빈국에서 전후 반세기만에 선진국에 오른 한국은 분명히 천재국민들의 나라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고, 철광석 96%, 식량 75% 이상을 수입하는 자원빈국(資源貧國)이 반도체 철강 조선산업에서부터 K-Pop, K-Drama, K-Sports 는 물론 인조대리석과 손톱깎이, 타이어와 피스톤에 이르기까지 부족한 게 없을 정도다.

지난 해, 2021년도에는 뉴욕타임즈와 Financial Times, BBC 등에 한국 관련 기사 즉, 오징어 게임, BTS, 기생충과 미나리, 골프와 김치 등에 관한 기사와 칼럼들이 수도 없이 많이 실렸다. 이런 역사가 없었다. 영국 BBC는 28개 외국어로 방송을 하고, Financial Times는 유럽을 대표하는 언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지는 분야가 있다면, 정치와 언론이다. 공영방송에서 진행하는 아나운서는 술집 뒷골목에서 할 소리를 제멋대로 지껄이고, 공인 단체 장(長)이나 정치인들은 그런 “쓰레기 방송”에 출연하고 싶어 안달이 난 듯 하다. 지도자라는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언어의 품질이나 사리에 맞지도 않을 공약(空約)을 생각 없이 남발하는 것을 보면, 어쩌다 우리 우수한 국민들이 저런 걸 대선후보자라고 선발했는지 이해할 수도 없다.

두어 달 후의 대선에도 흐릿한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듯 해서 답답하다. 유유상종(類類相從, Like attract like.)이라고 했던가? 사기꾼 옆에 빌붙은 사기꾼의 발언이 이를 증명한다. 새마을 운동으로 시작해서 농촌을 발전시키고 경제부흥을 일으킨 선각자를 비난하는가 하면, 그런 쓰레기를 옆에서 철학자라고 일컫는 자들도 있으니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믿을 수 있는 건 아니, 믿고 싶은 건 한국 국민의 수준이다. 말하지 않거나 여론에 휩싸이지 않으며,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시민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사회의 여론 조사는 “자기네 편들끼리 조작하는 수준의 통계”일뿐이다. 이 세상에 믿지 못할 게 세 가지다.

즉, 여론조사와 통계, 그리고 사이비 언론이다. 한국의 시민들은 각각의 여론과 통계의 조작 과정까지 알고 있다. 여론조사 방법이나 설문 조사의 질문 방식에 따라 결론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통계는 거두절미하고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내는 방법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물론, 아직도 그걸 믿고 사는 서민들도 많이 있지만, 결국 국가의 발전과 인류 문명은 교양있는 지성인들이 주도해 왔다. 그래서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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