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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자녀 양육
이경희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2.01.14 am09:59   기사승인 2022.01.17 am12:00 인쇄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변혁의 시대를 맞아 어떤 자세로 자녀를 키워야 할까. 딥러닝의 능력으로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AI와 더불어 살아가려면 어떤 미래 인재를 키워내야 할지 고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세상으로 자녀들을 보내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며 성장하는 자녀를 키우다 보면 과연 내가 낳은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대견하고 낯설 때가 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폭풍성장을 하고 육아와 일에 지친 어머니들은 상대적으로 점점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중요한 것은 자녀의 성장과 함께 부모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서 엄마의 가슴과 아빠의 어깨를 넘어 또래 친구들의 손을 잡고 이성 친구들을 만나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과정, 부모 역할을 하고 가족을 돌보고 부모를 부양하면서 자녀를 독립시킨 후에 노인이 되어 하늘나라로 향하는 여정은 누구나 거쳐야 할 인생의 발달단계이다.

부모는 인간이 최초로 만나는 가장 의미 있는 타인으로서 그 이미지가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성숙한 어머니야말로 인생의 멘토이며 코치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시대의 인재를 키워내는 부모의 역할이 신체적 양육이나 수직 상승을 위한 학습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과학기술, 교육, 의료, 행정,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엄청난 학습 능력을 가진 AI가 이것을 증명을 한다. 정답을 요구하는 공부를 뛰어넘어 예측할 수 없는 문제에서 해답을 찾아내는 인재를 키워내지 않는다면 무서운 학습능력을 가진 AI와 경쟁해야 한다.

정서적으로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손을 알맞은 시기에 놓아주고 적절한 경계를 그어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가족관계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유연하게 열려 있는 관계이다. 지나치게 밀착되어 으깬 감자 같이 된 가족은 서로의 성장을 방해하고, 너무 경직되거나 갈등이 많은 관계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요구하여 인생살이를 지치게 한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몽땅 가족 간의 갈등에 소모하면 당연히 새로운 단계의 과업을 수행하기 어렵다.

자기 이해와 더불어 4차산업혁명의 기반이 철학, 문학, 예술과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순수과학이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인류가 질병, 재난, 전쟁의 큰 난제에 부딪힐 때마다 인문학은 깊이 있고 묵직한 질문을 던졌고 거기에 답을 찾기 위해 공학과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을 해왔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질문을 통한 본질의 파악 이전에 정답을 맞히면 점수를 주는 학습법에 골몰하고 있다. 이제는 AI의 특기인 딥러닝(학습)이 아니라 역사 속의 천재와 철학자들이 특기인 딥씽킹(생각)을 하며 AI를 디지인하고 활용하는 미래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대체적으로 완벽한 부모 되려는 강박관념과 불안이 자녀들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숨 막히게 한다. 가족은 분화되지 않은 자아의 덩어리이므로 적절한 시기에 분화되어야 비로소 충분한 성장과 발전이 가능해진다. 칼릴 지브란이 ’아이들의 영혼은 당신의 꿈에서도 가볼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고 있다‘고 했던 것처럼 이 시대의 부모 역시 적절한 때 자녀를 다음 단계로 쏘아 올리는 추진력이 가져야 한다. 20세기에 태어나 낯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 세대는 날마다 깊이 있게 생각하고 질문하며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연비 좋은 연료를 채워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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