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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에게 고(誥)함
홍석기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2.04.15 am11:13   기사승인 2022.04.18 am12:00 인쇄
공무원, 관료, 정치인, 공영방송 등에 근무하는 분들은 국가의 '공적인 영역(public area)'에서 일을 하면서, '국민의 혈세로 생존하는 사람들' 입니다. 국민의 땀과 눈물로 번 돈을 세금으로 거두어 공직자들에게 급여를 주고 온갖 복리 후생을 지원하는 겁니다. 죽을 때까지 드리는 연금의 원천은 국민들의 혈세(血稅)입니다. 그래서 공복(公僕)이라고 합니다.

자기 노동이나 개인사업, 법인기업 등은 정부나 국가의 법적 지배나 통제와 관계없이, '사적인 영역(private area) 영역'에서 일을 합니다. 비즈니스 세계는 냉정합니다. 피와 땀을 흘려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스포츠 선수들과 K-Pop 가수들,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는 영화인들을 보면 겉은 화려하지만 뒤에서 흘리는 눈물과 땀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법에 정해진 바 없는, 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겁니다.

공(公)과 사(私)는 분명히 다릅니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공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돈, 권력, 직위 등보다 중요한 것은, '명예'입니다. 그래서 '청렴. 도덕. 윤리. 철학' 등이 돈보다 앞서야 한다고, 다산, 세종대왕,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헤겔 등은 주장했습니다.

돈만 벌고 싶으면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고, 앞뒤 가리지 않고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엎드리며 머리를 조아립니다. 그래도 돈이 들어 올지 나길지 예측할 수 없는 자유시장(free market)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일반 직장인들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국민을 위해 도망가지 않고, 목숨 걸고 싸우고, 도와 달라며 구걸하고, 애원하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쟁터로 뛰어들어가는 군인과 애국 청년들을 보며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 강재구 소령도 사병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훈련장에서 잘못 던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장병들을 살렸습니다.

100억이 있는데, 5억을 더 먹으려다 검찰 조사를 받고, 교도소를 들락거리고, 공개경쟁에서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고 뻔뻔하게, 강단에 서서 법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있습니다. 뿌리부터 썩은 사람들이, 학연 지연, 나이 성별을 따지며, 앞에 나서는 것들을 보니, 과연 한국이 선진국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90년 이전 '조선과 망해가는 구한말'이 생각납니다.

"내가 죽으면, 등에 적은 주소와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연락을 해 주세요."(BBC, 2022. 4. 13)라는 기사를 읽으며 눈물이 납니다.
이 땅의 공직자와 고위 관료, 공공단체에 근무하는 분들께 부탁합니다. 잠시도 국민의 평안과 안정에 폐를 끼치지 말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온몸을 바쳐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합니다. 돈과 권력에 놀아나고 싶으면 옷을 벗어야 합니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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