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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과 ‘인성’은 별개
한무룡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2.05.07 pm12:18   기사승인 2022.05.07 pm12:21 인쇄
한무룡 칼럼 - 황금알 인성
▲ 한무룡 컬럼위원 ©시사강원신문
'사랑은 무엇인가?'라는 유행가처럼 “인성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노래를 만들어 소리를 내어 부르고 춤을 추며 신나게 인성 학습과 훈련을 시작해 보자. 인성은 절대로 엄숙하지 않다. 인성은 돈 버는 데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인성은 다양한 습관이 기본 요소다. 이것들이 모여 인성이 된다. 그러므로 누구나 인성을 잘 안다고 자신하지만, 막상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자신이 매일 학습하고 수련하면서 얻어진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로 표현되면 그것도 인성의 설명이 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수련을 하는 사람이 적으므로 쉽게 답하는 사람은 없다.

인성이 형성되는 데 여러 요소가 가미되고 영향을 끼친다. 사람에 관한 것이라 더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인성은 사전식 해석이 아니라 포괄적 이해나 접근이 필요하다. 자신도 알기 쉽지만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도 쉬워야 한다. ​예전으로 갈수록 예의범절을 중시한 인격만 알았다. 인성이라는 말이나 개념이 없었다. 있어도 지금의 의미와는 달랐다.

경제 규모가 작아 고객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친절하다든지 하는 인성 개념이 없었으며 필요치도 않았다. 우수한 인성을 갖고 태어나도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으니 표가 나질 않는다. 인성의 가치를 개인이나 사회가 전혀 느끼지 못했다.

따라서 인성의 대중적인 정의는 경제가 발달하며 인성이 긴요하게 요구되는 사회가 되어서 절실하게 필요해졌다. 현재 우리 사회는 조그만 문제가 발생해도 대부분이 인성과 인성교육의 부재가 원인으로 지적될 정도로 여러 방면에서 인성의 역할과 책임이 대폭 커졌다. 이는 오늘날 모든 문제를 추적하면 그 근원이 경제라는 뜻과 같다. 또한, 경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이 바로 인성이란 이야기도 된다. 경제와 인성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인격과 인성의 구성 요소나 형성 과정은 거의 같다. 둘 다 생각과 행동이 반복되면서 나중에 몸에 밴다. 하지만 오랫동안 인성은 경제적인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탓으로 인격 속에 묻혀 있었다.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인성이 인격에서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고객 사랑이나 만족을 꾸준하게 시행한 기업이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발전한다. 개인 역시 마찬가지다. 경제학에서 경영학이, 영문학에서 영어 회화가 독립해 나오는 과정과도 비슷하다.

경제학과 영문학이 이론적이며 비실용적이라면, 경영학이나 영어 회화는 이론보다는 실용성에 비중을 둔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분이 인격과 인성을 혼동한다. 인성을 자꾸 비실용적인 인격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말을 하는 자신의 수준도 같이 올리려고 든다. 처음에 한배 속에 있었으니 구분이 잘 안 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별개로 보면 된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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