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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무식하면 좋은 점
홍석기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2.08.12 am09:45   기사승인 2022.08.16 am12:01 인쇄
국민이 무식하면 통치하기가 쉽고 말을 잘 들어서 부려 먹기가 쉽다. 무능한 국민들은 착하고 온순하다. 그래서 히틀러는 선전장관 괴벨스를 시켜, 베를린 베벨광장에서 책 2만 권을 모두 불구덩이에 던졌다. 중국의 진시황도 권력을 잡자 마자 책을 태웠다. 분서갱유(焚書坑儒)다.

위정자나 통치자들이 정권을 잡거나 권력의 맛을 느낄 때, 가장 먼저 하는 짓이 국민과 백성을 무식하고 무지하게 만드는 거다. 백성이 똑똑하고 지혜로우면 골치 아픈 일이 많이 생기고, 제멋대로 부정부패를 저지르거나 비리를 행할 수 없다. 그래서 책을 태우고 신문 구독을 방해한다.

그런 과정에서 또한 무식하고 무능한 사람들이 통치자나 고위 관료에 오른다. 하는 말이나 쓰는 글이 형편 없이 낮은 수준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듯한 언사를 마구 내뱉는다. 언어에 무게도 없고 향기도 나지 않는다. 개 돼지 같은 소리만 지껄인다. 그러하니 행동은 또 오죽하겠는가?

김포공항이나 제주공항에 신문 가판대가 없다. 비행기 기내에서 나누어 주던 신문도 사라졌다. 며칠 전, 제주도를 다녀오는데, 제주공항에서 어느 외국인이 신문을 사고 싶다고 했지만 영자신문은 고사하고 한글신문도 없었다. 넓고 웅장한 국제공항에 신문 읽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먹고 마시는 것들만 요란하게 많고 면세점엔 입고 바르는 화장품만 가득하다. 서점을 찾으려고 안내 데스크에 가서 물으니 비웃는 모습이다.

요즘 누가 종이 신문을 보느냐고 묻지만, 50년째 신문 스크랩을 하는 사람도 있다. 아침마다 배달되는 신문을 펴 드는 재미는 또 다른 행복이다. 서울역이나 몇몇 지하철에는 신문가판대가 있다. 어느 때는 늦게 가면, “그 신문은 다 팔리고 없다.”고 한다. 뉴욕타임즈와 파이낸셜타임즈를 팔고 있는 몇몇 서점에도 주말에 늦게 가면 그 신문은 다 팔리고 없다. 읽는 사람은 읽는다는 거다.

책은 심심할 때 읽는 거라는 어느 젊은이의 말을 듣고 놀랐다. SNS로 바쁜데 심심할 틈이나 있겠는지 궁금하다. 그러다가 지하철이나 건널목에서 책 읽는 젊은이를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읽는 사람은 읽는다.

주말엔 서점을 자주 간다. 갈 때마다 사람들이 많은데, 엊그제는 광화문 광장까지 새로 개장을 해서 근처 서점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광장에 왔다가 서점을 들르고, 서점에 왔다가 광장을 돌아 보는 듯 했다. 외신 두 개와 책을 몇 권 사 들고 나오면서 왠지 뿌듯했다.

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국민의 의무이며 인간의 사명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이다. 개나 돼지는 책을 읽지 않으며 글도 모른다. 별도의 독서 주간이 있다는 게 우습고, “책을 읽자.”고 운동을 벌이는 것은 더욱 창피한 일이지만 그게 우스꽝스럽고 부끄러운 일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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