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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양극화(兩極化)와 차별
홍석기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2.09.23 am09:34   기사승인 2022.09.26 am12:00 인쇄
주 52시간과 관계없이, 퇴근시간을 잊은 채 밤새워 일하는 직원이 있다. 시험 때도 아닌데 도서관에서 밤새워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

영어 책도 읽지 못하는 대학생이 있고, TOIEC 만점을 받는 학생도 있다. 쉽고 재미있는 책만 읽는 젊은이들이 있고, 두껍고 어려운 책을 밑줄 쳐 가며 암기하듯이 읽는 여학생도 있다.

백화점을 돌면서 예쁜 옷이나 고급 화장품만 고르는 대학생도 있지만, 주말마다 서점에 와서 바닥에 앉아 미친 듯이 책을 읽는 중학생도 있다.

1천원을 아껴가면서 책을 사는 고등학생도 있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그림을 그려 화가가 되는 대학생도 있다.

출근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와서 커피 심부름을 하는 여사원이 있고, 맨날 지각하는 못난이도 있다. 날마다 허둥대는 게으름뱅이도 있고, 항상 일찍 와서 강의실을 정리하는 모범생도 있다.

날마다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노숙자도 있지만, 폐 상자를 모아 팔아서 불우이웃을 돕는 아주머니도 있다.

왼팔을 다쳐서 의수(疑手)를 달고 다니다가 귀찮아서 떼어 버리고, 왼팔 없이 보디 빌더가 된 피트니스 코치가 있고, 취직이 어려우니까 도배를 하면서 책을 쓰고, 도배 전문회사를 차릴 것 같은 여대생도 있다.

수백 개의 대추가 열린 대추나무에서 떨어진 대추를 보면 똑같이 생긴 대추가 하나도 없다. 길거리에 떨어진 은행이나 과수원에 매달린 사과나 배도 같은 건 하나도 없다.

같은 밭에서 자란 고추도 모두 다르다. 일찍 썩어 떨어지는 배가 있고, 색깔이 좋은 감이 있고, 맛이 좋은 과일이 있다. 한 뱃속에서 낳은 자식도 모두 같지 않다.

부지런한 굼벵이가 있고, 게으른 개미도 있다. 이 모든 건 자연의 법칙이다.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그래서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바보들의 소리는 술 취한 벌레들의 변명이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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