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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고 있다.
김영도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2.11.25 pm12:16   기사승인 2022.11.28 am12:00 인쇄
연말이 다가오면서 부쩍 은퇴와 인생 2막에 대한 고민을 많이 듣는다. 대체로 베이비부머세대인 임원들이 임기가 다가오면서 재계약과 종료의 갈림길에 있거나, 수년 내에 예정된 퇴임으로 인하여 남은 임기 동안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듯하다. 그런데 그들은 대체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하여 희망과 기대가 아니라 우려와 걱정이라는 화두로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통상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지칭한다. 이들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4% 이상에 달하여 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집단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인하여 어쩌면 ‘100세 시대’를 살게 되는 인류역사에 처음있는 그야말로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있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UN에서는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가 1999년 고령화사회가 되었을 때 통계청은 대한민국의 2017년에 고령사회(전체 인구 대비 노인인구 구성비는 14.3%)가 되었으며, 통계청은 2024년 하반기에 초고령사회가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 9월 현재 노인인구 비중이 17.8%이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20년을 기준으로 83.5세(남: 80.5세, 여: 86.5세)이다. 1970년에 평균수명이 59세이었으니까 불과 50년 만에 무려 평균수명이 거의 25년이나 늘어나 평균 2년마다 1세씩 평균수명의 증가추세에 있는 것이다. (통계청)

이런 와중에 베이비부머들이 퇴직하고 있다. 그들이 기성세대에서 은퇴세대로 몰리고 있다. 말 그대로 전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 우며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경제성장을 일궈냄과 동시에 민주화를 이룩해낸 위대한 베이비부머세대들이 대량으로 퇴직하면서 이들의 퇴직 후 제2인생 설계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퇴직연령은 55세이며 더욱 빨라지고 있는 추세이나, 본인이 퇴직하기에는 아직 젊다고 여기고 있으며, 또한 가장의 역할이 아직 끝나지 않아 생계유지를 위해 취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른바 ‘고령화사회’는 은퇴 후 생애주기가 길어질 뿐 아니라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주기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준비가 개인과 사회 전반에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 100세 시대를 가정하면 퇴직 이후 무려 40여년 동안의 삶의 질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인 이슈가 될 것이다.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베이비부머들의 퇴직 후의 삶은 만만치 않다. 자식들이 학업을 마치기 전에 일자리에서 물러난 경우는 말할 나위가 없고 취업 등으로 자립하기까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가 절실하다. 이들이 퇴직 후 은퇴까지 평균 17년 이상의 가교일자리가 필요해지면서 자식 또래 청년세대들과 일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자식세대들의 버팀목이었던 알바자리마저 청년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은 힘들다.

전 세계의 인구가 80억명을 넘어섰다는 최근의 소식을 접하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으로 진입하면서 고령인구비율이 급등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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