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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제시, 마음얻기의 시작!
엄영환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3.03.24 pm01:22   기사승인 2023.03.27 am11:20 인쇄
예비역 장교가 전하는 뉴리더십 이야기–3.
“강력한 해양강군, 힘에 의한 평화!”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 나타난 캐치프레이즈 문구이다. 어떤 조직이나 행사에서 제시되는 이러한 성격의 캐치프레이즈는 리더십 차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윤석렬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 행사에 참석했다. 윤대통령은 이 날, 대한민국 해군의 최첨단 함정 이지스구축함과 3,000톤급 잠수함을 방문하고 유무인 복합체계 시연을 관람하였으며, 특수전전단을 방문하여 특수전 요원들을 격려하였다. 이어서, 해사 연병장에서 거행된 졸업 및 임관식 축하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국가 지도자로서의 의지를 밝혔다.

윤대통령은,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하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러분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후예이고 강력한 해양 강군의 꿈을 실현하는 주인공"이라며, "헌신과 명예를 선택한 여러분이 조국 수호의 숭고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그날, 한미 연합연습 워게임 지원을 위해 해사가 있는 진해에 머물면서, 임관식 행사의 분위기를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행사 전 과정을 TV를 통해 진지하게 시청하였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분위기가 진정되었을 즈음에, 해사교장과 전화 인터뷰를 하였다. 행사기획과 준비단계부터 해사 지휘부와 청와대 관계관간 교감 하에, 연설문의 주요 핵심 문구를 구상하였다고 한다. 행사장 연단과 해사 주요 건물 등에 이 문구를 현수막 등의 형태로 표출한 것도 세심한 준비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화제를 최초 화두로 되돌려 보자. 대통령이 4년 만에 해사 임관식 행사에 참석하여, 비좁은 잠수함 함내에까지 들어가 현황보고를 받고, 해군특수전 요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준 이유는 무엇일까? 바닷바람이 제법 차가운 옥포만의 연병장 연단에서, “강력한 해양강군”과 “힘에 의한 평화”를 힘주어 연설한 그 의도는 무엇일까?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본다. 북한에 대해서는 ‘함부로 도발하지 말라’는 의지의 표명일 것이다. 국민들과 군에 대해서는, 비전 제시를 통해 신뢰받는 군을 조성하고,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대한민국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직접 언급한 약속의 표현이기도 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위의 캐치프레이즈가 국가 지도자로서 비전 제시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이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사교장과 주요 지휘관, 임관한 해군•해병대 초임장교들은 이 날 매우 고무되었었고, 희망을 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다. 바로 이것이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가 팔로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최근 군 초급 간부들의 전역율이 대폭 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작전임무와 과중한 행정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 병사 봉급 205만원까지 인상되는 정책 대비 상대적 처우가 불만족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시점에 제시된 희망의 메시지는 매우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다.

조직목표 달성을 위한 활동에 팔로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 마음 얻기가 그 시작인 것이다. 비전과 희망 제시로 팔로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 리더가 추구하여야 할 첫 번째 과제가 바로 비전 제시인 것이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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