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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고 무식한 집단의 책임
홍석기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3.12.01 pm03:07   기사승인 2023.12.04 am12:00 인쇄
자기만의 실수로 문제가 생겨서 자신에게 손해가 생기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 아쉽기는 하지만 - 다른 사람이 그리 탓할 일은 아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당하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다른 사람이 참견하거나 그 결과를 평가하는 것은 결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문제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끼친다면 이는 중요한 사안(事案)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집단의 리더나 그룹의 책임자들은 더욱 주의를 하고 도덕적 책임과 윤리적 규범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단에서 단체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불이익을 초래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 불특정 다수의 국민이나 사회 구성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면 이는 그 집단만의 문제를 넘어 사회와 국가에 커다란 책임을 느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책임의식이나 윤리를 외면하는 집단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런 집단일수록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데 더욱 큰 문제가 있다.

특히, 고집이 세고 성질이 급하고 무식한 구성원들이 모인 집단일수록 그 정도가 더욱 심하기 때문에 사회와 국가는 흔들리는 것이다. 고집이 세고 성질이 급하다는 것의 본래 특성은 게으르고 무식하고 나약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게으르기 때문에 아는 게 없고, 아는 게 없어 늘 불안하기 때문에 성질이 급하고, 그러다 보니 융통성이 없고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는 거다. 우리는 그걸 아름다운 말로 꾸며서 “생각이 짧다”거나 “성격이 급하다”고 불러 준다.

그런 집단이 보이는 오류와 특성에는 여러 가지 현상이 있으나, 집단 구성원이 서로를 잘 알고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어 응집력이 강한 집단에서 더 많은 오류와 부정적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사고와 행태는 “집단동조의 부정적 결과물”이라고 이해할 수 있으며, 이 때 동조(Compliance)란 “집단의 명시적인 압력이 없는 상태에서도 개인이 집단의 의견, 규범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따르는 현상”이다. 이러한 집단적 오류는 소위 사회의 엘리트로 지칭되는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에서도 발생하는데 이는 집단 사고가 구성원 개개인의 특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집단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 자체의 결함이나 그 집단의 리더의 특성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최근 들어 이와 같은 집단의 이기주의와 오류가 곳곳에서 증가되고 있으며,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정치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했던 집단적 오류는 다양한 집단이나 계층으로 전이(轉移)되고 있으며, 그것이 “마치 올바른 현상처럼 인식될 수 있는 위험”이라는데 심각성이 더하다. 언제까지 그럴 것인가? 게으르고 무식한 자들만의 집단적 사고와 의사결정의 오류, 패거리 문화는 나라가 망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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