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오물풍선이 도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해, 현장점검이 필요했다”며, 소방과 경찰, 군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화재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브리핑을 듣고 발화지점과 오물풍선의 위치를 꼼꼼히 살펴보며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오물 풍선이 8m 높이에 걸려 있었고, 소나무 가지에 달린 비닐에 불탄 흔적이 있어 땅에서 먼저 불이 붙었다면 8m 위로 올라갔을 가능성이 적다"며, 오물풍선과 화재 사이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김 지사는 경찰에게는 화재 원인과 풍선에 인화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을 포함한 신속한 조사를 요청했다. 또한 군 당국에는 주유소, 가스 저장소 등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화재풍선과 테러풍선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요청했다.

그는 "강원도는 접경지역으로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소방과 군경 합동으로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북한 오물풍선은 지난 주말부터 29개가 식별되어 28개가 수거되었으며, 산불 개연성이 있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산불은 어제 오후 4시 40분경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산 25-18(안마산)에서 발생해 산림 66㎡를 태운 뒤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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