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헬기 추락, 기장 1명 부상...고압전선 문제 지적
한 결 기자
입력 2024.08.09 pm02:38 기사승인 2024.08.12 am12:01
▲ 경남 하동군 고전면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 현장 /사진제공:산림항공본부 ©시사강원신문
7일 오전 경남 하동군 고전면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함양산림항공관리소 소속 AS 350 헬기가 밤나무 해충 방제를 위해 출동하던 중 고압전선에 걸려 추락했다. 이번 사고로 기장 1명이 다쳤으며,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헬기는 프랑스 유로콥터사가 제작한 AS 350 기종으로, 2003년부터 산림청이 21년간 운영해 온 헬기였다. 해당 헬기는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탱크가 장착되어 있어 물과 약제를 적재할 수 있다. 그러나 사고 당시에는 기장 1명만 탑승한 상태였다.
산림청은 사고 직후 산림항공본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현장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기체를 회수하고 블랙박스를 확보해 추락 원인 파악에 나섰다.
산림청 고기연 산림항공본부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고압전선 송전설로 문제를 지적하며,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헬기 이동 및 산불 진화 작업 등에 장애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국가 시설에 대한 디자인 개념이 필요하다, 무분별하게 허가를 내주고, 그로 인해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서 고속도로 공동축 공동구 지하화와 같이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고가 지속되는 것은 알면서도 움직이지 않는 행정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번 사고는 헬기 운항 및 산림 관리와 관련한 안전 문제를 재조명하고 송전선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살펴보는 계기로 삼아 향후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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