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청장 엄성규) 형사기동대는 베트남에 본사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 및 운영한 조직을 적발하여 283명을 검거했다. 이 조직은 국내 하부 조직망을 통해 약 1,700억 원 규모의 도박공간을 운영하며 약 37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총책 A씨(30대, 남)는 2022년 10월경 베트남 호치민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이를 관리하는 위탁 관리업체를 설치하고 총괄관리책 및 연락책 등으로 구성된 범죄단체를 조직했다. 국내에서는 부본사, 총판, 가맹점 등으로 연결된 하부조직망을 통해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하고, 바카라, 스포츠토토, 슬롯 등 다양한 도박 게임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하부 운영자들에게 고유 ID 420여 개를 부여하여 회원 및 범행계좌를 관리하고, 총 베팅액 중 1.1%를 하부 조직에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경찰청은 올해 5월 속초지역에서 발생한 인터넷 도박사건 수사 중 해당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고, 6월 6일 국내에 귀국한 총책을 검거하여 구속했다. 이후 관리자 페이지 및 450여 개의 범행 이용 계좌를 분석하여 국내 하부 조직망 운영체계와 범죄수익금을 특정했다. 수개월 간 전국적으로 집중수사를 진행한 결과, 총책 및 대포통장관리책, 지역 총판 등 4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중 9억 7,600만 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현재 해외에서 도피 중인 사이트관리책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통해 추적수사 중이다.

강원경찰청은 앞으로도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범죄 척결을 위해 형사기동대를 적극 투입하여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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