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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소통의 열쇠는 존중이다.
김인식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5.04.25 pm04:40   기사승인 2025.05.09 pm03:31 인쇄
진정한 소통은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존중이다. 존중은 소통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와 같다. 아무리 풍부한 어휘와 매끄러운 화법을 가지고 있어도 존중이 결여된 소통은 단지 공허한 말의 흐름에 불과할 수 있다.

존중은 상대방의 존재와 생각을 가치 있게 여기는 태도다. 이는 듣는 행위에서부터 시작된다. 경청은 상대의 말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려는 진지한 태도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감정과 관점을 헤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소통은 진정성을 얻게 된다. 듣지 않는 소통은 마치 종이 위에 쓰인 글씨를 읽지 않고 지나치는 것과 같다.

존중은 또한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깊어진다. 서로 다른 배경, 경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대화 속에서 자신의 관점만을 고수하거나 강요한다면 소통은 막힌 벽에 부딪힐 뿐이다. 존중은 타인의 의견을 판단하거나 거부하기보다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뜻한다. 이는 단순히 '동의하지 않더라도 공감할 수 있다'는 소통의 아름다움을 가능하게 한다.

소통의 과정에서 존중이 왜 중요한지 깨닫는 순간은 많다. 갈등이 극에 달해 해결이 요원해 보일 때, 존중의 언어 한 마디가 상황을 반전시키기도 한다. “당신의 입장을 이해합니다”라는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큰 위로와 신뢰로 다가올 수 있다. 존중은 단순한 미덕을 넘어 관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실질적인 도구다.

물론 존중은 일방적인 태도로 끝나서는 안 된다. 소통은 서로가 주고받는 과정이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가갈 때 그들도 나를 존중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마치 거울처럼 우리가 보여준 태도가 돌아오는 법칙을 따르는 것이다. 존중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동등하게 보는 것이다.

결국, 소통이란 서로의 마음을 잇는 다리와 같다. 그리고 그 다리를 튼튼히 지탱하는 기둥은 존중이다. 존중이 없는 소통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꺼질 위험에 처하지만, 존중이 깃든 소통은 상대방과 깊은 신뢰를 나눌 수 있는 길로 이어진다. 우리는 소통에서 존중이라는 작은 시작을 잊지 않을 때, 더 큰 이해와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 존중을 기반으로 한 소통은 단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를 풍성하게 하고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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