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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를 바라는 마음, 그 이면의 심리
김인식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5.05.09 pm03:37   기사승인 2025.05.12 am12:01 인쇄
누구나 ‘공짜’를 좋아한다. 무료 이벤트, 할인 쿠폰, 증정품—이 모든 것이 우리를 설레게 한다. 공짜는 마치 예상치 못한 선물처럼 느껴지고, 특별한 혜택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을 준다. 하지만 공짜를 바라는 마음이 지나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무료 혜택을 받을 때 우리는 작은 행복을 느낀다. ‘득템했다’는 기분이 들고, 마치 운이 좋은 것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 습관이 되면 우리는 점점 더 공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무료 강의나 자료를 제공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감사하기보다는 당연하게 여기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공짜에 익숙해지면 노력 없이 얻은 것들이 너무 흔하게 느껴지면서, 그 뒤에 숨은 비용이나 가치에 대해 무감각해질 수 있다.

공짜를 바라기 시작하면 더 이상 ‘투자’라는 개념이 희미해진다.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하거나 노력하는 것이 줄어들며, 누군가 주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가 자리 잡는다. 이는 결국 개인의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적절한 무료 혜택을 활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공짜를 기대하는 마음이 지나쳐 다른 사람의 노력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무시하는 태도가 된다면 문제다. 기업이 제공하는 무료 혜택도 결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며, 무료 콘텐츠도 창작자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공짜를 받아들이되, 그 가치를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짜’라는 개념을 현명하게 활용하되, 그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누군가 제공하는 무료 혜택에 감사하며, 기회가 된다면 보답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공짜를 탐하는 마음이 강할수록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려는 동기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스스로 투자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통해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의 삶에서 공짜는 분명 유혹적이다. 하지만 공짜를 기대하기보다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려는 노력을 지속할 때 더 깊고 풍요로운 삶이 가능해진다. 결국, 공짜보다 더 값진 것은 자기 노력으로 얻은 가치 아닐까?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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