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원 국비 10조 시대, 도민 체감으로 이어져야
시사강원 기자
입력 2025.12.05 pm05:13 기사승인 2025.12.08 am12:01
강원특별자치도가 2026년도 국비 10조 2,600억 원을 확보하며 ‘국비 10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정부안 10조 2,003억 원에서 단 한 건의 감액 없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597억 원이 증액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신규 36개 사업과 증액 11개 사업이 반영되며, 춘천대첩 기념 강원 호국광장, 의료 AX 산업 실증 허브, 대용량 ESS 시험·인증 플랫폼 등 지역 현안과 미래산업 기반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국비 확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미래산업 분야 예산은 1조 1,9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4억 원 증가했으며, 반도체·바이오·미래차·AI 등 강원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7대 미래산업이 두루 반영됐다. SOC 분야에서도 동서고속철도, 제2경춘국도, 영월~삼척고속도로 등 굵직한 사업들이 포함되었고, 복지 분야 역시 2조 8,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어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노력해 정부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업들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대거 반영된 것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위상과 협력의 힘을 보여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확보된 예산이 실제로 도민에게 체감되는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국비 확보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생활 인프라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면 ‘10조 시대’라는 수식어는 공허한 외침에 그칠 수 있다.
김진태 지사가 강조했듯, 이번 성과는 국회 증액 과정에서 신규 사업이 대규모로 반영된 점에서 특별하다. 이제 과제는 조기 집행과 효율적 운영이다.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국비 확보에 힘을 모아준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력도 지속되어야 하며, 도의회와 집행부는 긴밀한 협력 속에 예산을 제대로 집행해 나가야 한다.
강원 국비 10조 시대는 분명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진정한 성과는 도민의 삶 속에서 확인될 때 완성된다. 확보된 예산이 강원의 미래산업을 키우고, SOC 확충으로 생활 편의를 높이며, 복지 확대를 통해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쓰일 때 비로소 ‘10조 시대’는 도민 모두의 시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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