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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지방 학교, 차이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길
한무룡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6.03.06 pm01:51   기사승인 2026.03.09 am12:00 인쇄
▲ 한무룡 컬럼위원 ©시사강원신문
서울과 지방 학교의 차이에 관한 언론 보도를 보면 대체로 현상만 강조될 뿐, 그 차이를 극복할 방법은 제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차이를 극복하는 첫걸음은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억지로 차이가 없는 척하거나 부정한다고 해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차이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지방 학교가 가장 많이 도전하는 분야는 공부 환경 개선이다. 하지만 서울식으로 따라잡으려는 방식은 한계가 뚜렷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서울과 똑같아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지방은 서울이 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대안으로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핀란드식 공부법이다.

서울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엄청난 양의 지식을 아이들에게 쏟아붓는다. 하루에 100개를 가르친다면, 핀란드는 단 1개를 가지고 일주일, 혹은 한 달 동안 깊이 있게 가르친다. 나머지 시간은 예체능과 다양한 체험에 투자한다. 단기적으로 보면 초·중학교 시절 학력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이르면 상황은 역전된다. 한국식 교육이 기계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데 그친 반면, 핀란드식 교육은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국제학력평가(PISA) 결과는 이를 잘 보여준다. 핀란드는 학생들이 한국의 절반 정도 시간만 공부해도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학부모들의 목표가 좋은 대학 입학이라면, 지방 학교는 학부모와 충분히 논의해 이런 방식의 교육을 도입할 수 있다. 성적 향상뿐 아니라 학생들의 심신이 건강해지고, 기업이 원하는 주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 대학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다. 단순히 성적만 좋은 인재가 아니라, 협력과 배려, 자기 주도성을 갖춘 인재가 사회와 기업에서 더 큰 가치를 인정받는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영화 라디오(RADIO)를 들 수 있다. 리뷰 영상(상영시간 15분 33초, 리뷰 MASTER, 유튜브 링크)는 장애인의 요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잘못했을 때 이상한 존재가 아니라, 조금 다를 뿐이라는 메시지는 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결국 지방 학교가 서울을 따라잡는 길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서울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차별화하는 것이다. 핀란드식 교육처럼 깊이 있는 학습과 인성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주도성을 키운다면, 지방 학교는 오히려 서울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강점으로 바꾸는 것. 그것이 서울과 지방의 교육 격차를 극복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길이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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